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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칼럼] 제목: [인생의 위대한 기록] Travel to buy time부제: 서거 100주년,가우디가 인류에게 남긴 전무후무한 유산을 마주하다

[기획 연재 칼럼] 제목: [인생의 위대한 기록] Travel to buy time 부제: 서거 100주년, 가우디가 인류에게 남긴 전무후무한 유산을 마주하다 바르셀로나의 뜨거운 태양 아래 서면, 인간의 손으로 지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거대한 자연과 마주하게 된다. 직선이 지배하는 문명 세계에서 홀로 곡선의 혁명을 일으킨 사내, 안토니 가우디(Anto


[기획 연재 칼럼]
제목: [인생의 위대한 기록] Travel to buy time
부제: 서거 100주년, 가우디가 인류에게 남긴 전무후무한 유산을 마주하다
 

[기획 연재 칼럼] 제목: [인생의 위대한 기록] Travel to buy time부제: 서거 100주년,가우디가 인류에게 남긴 전무후무한 유산을 마주하다 · 1

 
바르셀로나의 뜨거운 태양 아래 서면, 인간의 손으로 지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거대한 자연과 마주하게 된다. 직선이 지배하는 문명 세계에서 홀로 곡선의 혁명을 일으킨 사내,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의 건축들이다. 2026년 올해는 이 위대한 거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가 인생의 마지막 40년을 온전히 바쳤던 미완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의 전면 완공을 목전에 둔 지금, 우리는 왜 다시 가우디를 기억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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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단 하나의 지역에서 한 인간의 창작물이 무려 7개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례는 전무후무하다. 신의 영역에 도전했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도, 예술의 정점을 찍었던 미켈란젤로도 이루지 못한 영광이다. 유네스코가 카사 비센스부터 구엘 궁전,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등에 부여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왕관은 비단 건물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그것은 시대를 앞서간 한 인간의 고독한 투쟁과 영혼의 무게에 대한 인류의 경외심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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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 유네스코 7대 유산 매거진 썸네일 이미지]
 
특히 이 7대 유산의 위대한 성취가 고스란히 집약된 종착지가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전이다. 가우디는 말년에 전 재산을 기부하고 성당 지하 단칸방에서 숙식하며 이 거대한 성전을 짓는 데 매진했다. 전차에 치여 쓸쓸히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그의 손에는 성당 설계도가 쥐어져 있었다. 후대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라 불렀지만, 그는 "내 건축주는 촉박해하지 않으신다"라며 신을 향한 영원의 아키텍트를 묵묵히 쌓아 올렸다.
 
그가 떠난 지 100년이 흐른 오늘날,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로 걸어 들어가는 이들은 누구나 압도적인 전율을 느낀다. 거대한 돌기둥들은 숲을 이루고, 천장 너머로 쏟아지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붉고 푸른 빛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성전 내부를 우주적 신비로 물들인다. 돌덩이에 생명을 불어넣어 '빛의 대서사시'를 완성한 이 공간은, 인간의 예술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가 어디인지를 웅변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여행을 ‘소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 여정을 통해 전혀 다른 정의를 내리고자 한다. '시간을 사기 위한 여행(Travel to buy time).' 그것은 거장들이 평생을 바쳐 축적해 놓은 '위대한 시간의 정수'를 내 삶으로 들여오는 행위다. 백 년 전 가우디가 밤잠을 설쳐가며 타일을 부수고 흙을 빚었던 그 고뇌의 시간들, 그리고 전 생애를 바쳐 완성하려 했던 성전의 옥탑들을 마주할 때, 우리의 유한한 삶은 비로소 무한한 영감으로 확장된다.
 
가우디의 건축은 멈춰있는 돌덩이가 아니다. 옥상 위의 굴뚝 하나, 테라스의 난간 한 줄마다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고 묻는 치열한 인문학적 질문이다. 세상의 편견과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을 믿어준 단 한 사람을 위해 지은 궁전을 보며 우리는 인간 신뢰의 위대함을 배우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집 안으로 끌어들인 카사 바트요에서 깊은 위로를 얻는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탑 끝에서 인간 영혼의 불멸성을 목격한다.
 
본 연재는 거장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영혼이 깃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들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깊은 속살을 한 주에 한 편씩 깊숙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 기록은 한갓 건축 기행문이 아니다. 시대를 개척한 한 인간에 대한 가장 뜨거운 경외심의 기록이자, 독자 여러분의 삶 속에 숨겨진 '거장의 초심'을 깨우는 아카이브가 될 것이다.
 
가우디가 굳게 닫아걸었던 비밀의 문을 열고, 이제 그 위대한 유산의 첫 페이지를 넘긴다. 거장이 부르는 푸른 위로의 바다로, 함께 시간을 사러 떠나보시지 않겠는가.
 

 
※ 지면 관계상 다 담지 못한 가우디의 푸른 위로는 영상에서 생생하게 이어집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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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옥 작가글 47편 · 한국어로 씁니다

울타리없는학교 교장 / 크루즈 여행 전문 인솔자 010-3261-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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